누리장나무는 어떤 나무일까? : 향기일까 vs 악취일까?

나무 도감 공부

누리장나무는 어떤 나무일까? : 향기일까 vs 악취일까?

박승철 나무 도감 2023. 10. 12. 07:33

1921 누리장나무 Clerodendrum trichotomum ( #구린내나무, #구릿대나무, #개나무, #취오동, #臭梧桐, #누룬나무, #개똥나무, #개나무, #개낭, #개똥낭, #누기개나무, #누루나무, #누루대, #깨타리, #이아리나무, #이라리나무, #향추, #香楸, #해주상산, #海州常山, #명목단수, #冥牧丹樹, #chance_tree, #땅콩버터나무, #Peanut_Butter_Tree) #마편초과 #꿀풀과

1922 #털누리장나무 Clerodendrum trichotomum var. ferrugineum ( #털개나무. #비로도누리장나무) 마편초과

1923 #섬누리장나무 Clerodendrum trichotomum var. esculentum ( #거문누리장나무. #좀누리장나무) 마편초과

{놀라게 되는 이유 3가지 : 누리장나무}

'한눈에 알아보는 우리 나무'라고 하는 책을 펼쳐서

저자 #박승철이 직접 '나무 도감 공부'를 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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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장나무 Clerodendrum trichotomum (구린내나무. 구릿대나무) 마편초과

( #특징)

누리장나무는 잎의 모양이 #오동나무와 비슷하지만,

누리장나무가 한창 자라는 봄부터 여름 사이에

이 나무 근처에만 가도 식물 전체에서

#누릿한 #고약한 #누린내가 나며,

특히 #잎을 #찢어보면

더더욱 #냄새가 #지독하게 나기 때문에

고약한 냄새가 나는 오동나무라 하여

#취오동( #臭梧桐)이라고도 하고,

우리말로는 특유의 누린내가 난다 하여

‘누리장나무’라고 부릅니다.

누리장나무의 냄새를 필자도 처음에는 엄청나게 #역겨워 하였는데

어떤 사람은 그 냄새가 1960~70년대 어린이들이 먹던

비타민 영양제인 #원기소나 #에비오제의 냄새가 난다고 하여

생각을 바꿔 다시 맡아보니

그 냄새에서 조금은 #구수한 #맛이 깃들여 있었습니다.

#서양 사람들은 #누리장나무잎을 #으깨면

#고소한 #땅콩버터 #냄새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향기가 난다고 하여

서양 사람들은 누리장나무를

#땅콩버터나무 #Peanut_Butter_Tree라고 합니다.

#중국 사람들은 누리장나무를

냄새가 나는 오동나무라고 하여 #취오동( #臭梧桐)이라고 불렀고,

#일본 사람들은 #냄새나무( #くさぎ, #臭木)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냄새는 #해충이나 #동물들을

물리치는 역할을 하는 #생존전략이라고 합니다.

( #놀라는 이유)

누리장나무를 만나게 되면 세 번 #놀라게 된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아름다운 꽃과 놀랍도록 예쁜 열매 모습에 놀라게 되고,

두 번째는 나무 전체에서 풍기는 고약한 냄새에 놀라게 되며,

세 번째는 #약으로 쓰는 그 #효능이 뛰어나면서

고운 #사파이어 색의 #천연염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고 합니다.

( #어원, #학명)

누리장나무의 학명 Clerodendrum trichotomum에서

#속명 #클레로덴드룸( #Clerodendrum)은

그리스어 #클레로( #klero,우연)에서 파생되었으며

#덴드론( #Dendron)은 나무를 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양 사람들은 누리장나무를

' #chance_tree'(기회 나무)라고 하며

누리장나무에서 예측할 수 없는 #약효가 있음을 암시한다고 합니다.

#종명 #트리코토뭄( #Trichotomum)도 또한 그리스어에서 파생되었으며

' #three_forked 세 갈래로 갈라진다' 또는 ' #triple_branched 라고 하여

#작은모임꽃차례( #취산화서)의 #꽃자루( #화경)가 세 갈래로 갈라지는

#삼중 #가지'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 #분포, #원산지)

누리장나무의 #원산지는 동남 #아시아입니다.

누리장나무는 우리나라 강원특별자치도 및 황해도 이남

#해발 100~1.600m의 #전국에 #분포하여 살고 있으며,

#중국, #타이완, #필리핀, #일본 홋카이도 남부, 오키나와

#인도에도 #자생하고 있는 나무입니다.

( #생육환경)

누리장나무는 #산이나 #계곡, #숲 가장자리 또는 #바닷가, #도로 주변에서 자라며

#햇빛이 잘 드는 #돌이 쌓여 있는 곳이나 #바위 사이처럼

#황폐한 땅에서도 자라는 나무입니다.

#물 빠짐이 좋은 #사질토양을 좋아하고

#추위와 #도시공해에 강한 나무이며 #생장이 #빠른 #속성수입니다.

( #번식 방법)

가을에 잘 익은 #씨앗을 채취하여 #노천매장 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합니다.

어린 가지를 이용한 #꺾꽂이( #녹지삽목)에 의해 #번식합니다.

( #생육 형태)

누리장나무는 높이 2~3m 정도 자라는

#갈잎( #낙엽) #떨기나무( #관목)입니다.

#나무껍질( #수피)은 회백색이고 #줄기 #속은 흰색이며

식물 전체에서 #누린내가 납니다.

줄기에는 #껍질눈( #피목)이 많이 있습니다.

( #꽃)

#작은모임꽃차례( #취산화서)는

#햇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 #맥액)에 달리고

#꽃차례는 너비 20cm 정도입니다.

꽃은 #쌍성꽃( #양성꽃)이며 #꽃부리( #화관)는 지름 3cm 정도이며

#꽃부리갈래조각( #화관열편)은 흰색이고 #긴길둥꼴( #장타원형)이며

#갈래조각( #열편)은 5개입니다.

#꽃받침은 초록색에서 점차 연한 홍색이 돌게 되고

5갈래로 깊게 갈라지며, 7월 중순~8월 중순에 꽃이 핍니다.

#암술은 1개, #수술은 4개이며,

기다란 #속눈썹을 달고 있는 듯한 #수술이

#꽃부리통부 밖으로 길게 나와

아름다운 #동양 #미인의 속눈썹을 연상하게 합니다.

#암술대는 #수술대보다 약간 짧으며,

#수술기에는 #암술대가 #아래로 꼬부라져 있다가

#수술이 시들고 #암술기가 되면

#암술대가 #위로 #치솟게 됩니다.

#작은꽃자루( #소화경) 아래에 #포엽이 있습니다.

누리장나무의 꽃은

길게 삐져나온 수술과 암술,

그리고 채 피지 않은, 특이한 모양의 #꽃봉오리가

무척 귀여워서 너무나 아름다운 꽃입니다.

꽃에서는 향긋한 #백합 #향이 납니다.

누리장나무의 꽃은 #산제비나비가 무척 좋아하는 꽃입니다.

꽃이 한창 피어 있을 때

커다란 검은 산제비나비가 엄청 많이 모여들어 장관을 이룹니다.

( #잎)

누리장나무잎은 마주달리며 #넓은달걀꼴( #광난형)이고

#잎끝( #엽두)은 꼬리처럼 길게 뾰족한 #점첨두이며,

#잎밑( #엽저)은 #편형한밑( #절저) 또는 #뾰족꼴밑( #예저)입니다.

잎은 길이 8~20cm, 폭 5~13cm 정도입니다.

#잎양면에 털이 있고,

#잎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뚜렷하지 않은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길이 3~10cm 정도이며 부드러운 털이 있습니다.

( #열매)

누리장나무 열매는 #여인들의 #저고리에 다는

장식품인 ‘ #브로치( #brooch)’처럼 익게 되어

매우 아름다운 #굳은씨열매( #핵과)이며

둥근 #공모양( #구형)이며 지름 6~8mm 정도입니다.

열매는 광택이 있는 #사파이어 보석같은 짙은 #청남색으로 익으며

#말미잘처럼 생긴 붉은색의 #영구꽃받침( #숙존악)에 싸여 있다가

#영구꽃받침조각( #숙존악편)이 펼쳐지면서 밖으로 드러나며

9월 말~10월 중순에 익습니다.

이렇게 붉은색 #영구꽃받침과 짙은 청남색의 #굳은씨열매(핵과)는

매력적인 색의 대비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새들의 눈에 잘 보여 찾기 쉬울 뿐만 아니라

열매의 속살( #열매살 #과육) 속에는

#액즙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새들의 #목을 축여주기 때문에

열매는 누리장나무만의 #종족 #보존을 위한

#특수 #설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씨앗껍질( #종피)에는 #그물맥이 뚜렷합니다.

( #이용 용도)

누리장나무는 이름 봄에 새로 나온 #어린잎을 #나물로 먹기도 합니다.

생잎과 줄기에는 #악취와 #쓴맛이 있기 때문에

잘 삶아서 물에 충분히 씻으면

냄새는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금방 날아간다고 합니다.

#사파이어 보석같은 짙은 #청남색인 열매는

#푸른색을 만들어 내는 #천연염료로도 사용합니다.

#장마철쯤에 피는 향긋한 백합 향기가 나는 아름다운 꽃과

특이하게 생긴 열매, 비록 누린내가 나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이 나무를 좋아할 이유가 많기 때문에

도시에서는 #정원, #공원 등에 #조경용 나무로 심어 #재배합니다.

#옛날에는 누리장나무의 지독한 냄새를 이용하여

#화장실 속에 누리장나무잎과 가지를 꺾어 놓아

#구더기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누리장나무는 #천연 #제초제 역할도 하였습니다.

#실험 결과 벼를 제외한 #잡초들만 자라지 못하도록 하는

#제초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입증되었다고 합니다.

( #한방, #민간요법, #약효, #효능)

한방에서는

누리장나무 어린가지와 #잎을 #취오동( #臭梧桐)이라 하고,

#꽃은 #취오동화( #臭梧桐花),

#열매는 #취오동자( #臭梧桐子),

#뿌리는 #취오동근( #臭梧桐根),

#뿌리껍질인 #근피( #根皮)를 짓찧어서 만든

끈적끈적한 #즙은 #토아위( #土阿魏)라 하며 #약으로 이용합니다.

취오동은 #혈관을 확장하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혈압을 낮춰주는 #효능이 있으며, #동맥경화를 막아주고,

#심장 기능을 강화해 주며, #근육마비를 풀어주고,

#류머티즘으로 #저리고 #아플 때, #중풍으로 #반신불수(半身不隨), #편두통, #말라리아, #이질, #통풍 등을 #치료한다고 합니다.

#민간요법으로 누리장나무잎의 #생즙을 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