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7 구상나무 Abies koreana ( #성게나무, #쿠상낭, #냉삼과, #冷杉果, # 백회, #구상남, #제주백회, #조선랭삼, 朝鲜冷杉, #조선백회, #朝鮮白檜, #Korean Fir, )소나무과
{사실은 도망자였다.}
{산꼭대기로 쫓겨난 나무}
{구상나무의 눈물겨운 생존 이야기}
{구상나무는 왜 한라산 정상에만 남았을까?}
{백록담에 숨겨진 신비한 전설}
{선녀들의 비밀 옷걸이, 구상나무의 전설}
'한눈에 알아보는 우리 나무'라고 하는 책을 펼쳐서
저자 #박승철이 직접 '나무 도감 공부'를 하는 곳입니다.
🌷🌷🌷 구상나무가 고산지대에만 살고 있는 이유 🌷🌷🌷
1️ 구상나무는 왜 산꼭대기에만 사는가?
구상나무(Abies koreana)는 해발 1,000m 이상
고산 지대에서만 살고 있는 '귀하신 몸'입니다.
그러나 구상나무가
원래부터 고산 식물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구상나무는 지구가 꽁꽁 얼어붙었던
빙하기 때부터 지금까지 살고 있는 나무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2만~3만 년 전
빙하기의 마지막 시기에
한반도 전역은
지금보다 훨씬 더 춥고 서늘했습니다.
당시에도 구상나무가 살고 있었는데
그 시절 구상나무는
지금보다 훨씬 낮은 평평한 평지에서
널리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우아하면서 멋진 구상나무가
평지에서 밀려나
산꼭대기 벼랑 끝으로 쫓겨나 살게 된,
그 눈물겨운 생존 드라마를 공개하겠습니다.
구상나무는 기온이 낮아 춥고,
습기가 많으면서 강한 바람이 불어오는
환경을 좋아하는 나무입니다.
빙하기가 끝나고… 지구가 따뜻해지자
저지대는 점점 더워지고 건조해졌기 때문에
구상나무는 더 이상
평지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기후가
과거 빙하기 때와 가장 비슷한 곳,
즉 춥고 습한 더 높은 산꼭대기로
밀려 올라가게 된 것입니다.
이 때
추운 지방인 몽골이나 극동 러시아 쪽으로
밀려 난 녀석은 분비나무가 되었고,
지금의 한라산, 지리산 꼭대기로 밀려 난
녀석들은 구상나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구상나무는
‘빙하기의 극한 환경에도 살아남은
잔재종(Glacial relict species)입니다.
2️ 왜 해발 1,000m 이상이 구상나무에게 유리할까?
구상나무는 기온이 낮아 춥고,
습기가 많으면서 강한 바람이 불어오는
조건을 좋아하는 나무입니다.
구상나무가 고산 환경이 주는 5가지 선물이
있었기 때문에 해발 1,000m 이상의 고산지대로
이전하여 살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① 구상나무가 높은 산에 살게되면
여름에도 평균 기온이 낮아
더위로 인한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됩니다.
② 습도를 유지하기 위한
안개 샤워를 즐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구상나무는 물을 좋아하는 나무입니다.
높은 고산지대는 구름과 안개가 자주 끼는데,
구상나무는 잎으로 그 안개를 직접 흡수하며
수분을 넉넉하게
충분히 보충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③ 높은 고산지대는 경쟁자가 적습니다.
따뜻한 평지에는 성장이 빠른
떡갈나무, 벚나무, 오리나무, 단풍나무, 개암나무
같은 나무들이 빽빽합니다.
구상나무는 자라는 속도가 느린 나무죠.
그래서 이들 활엽수와 경쟁을 하면
햇빛을 못 받아 굶어 죽고 말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춥고 바람이 센 고산지대는
활엽수들이 견디지 못하고 포기하게 됩니다.
바로 구상나무는 이러한
'틈새시장을 노린 전략적 선택'을 한 것입니다.
높은 산에까지 참나무나 소나무 같은
경쟁하는 다른나무들이 고산지대까지
올라오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④ 고산지대에는 해충과 병원균이
살기 어려웠습니다.
높은 산의 추운 환경에서는
해로운 해충의 활동이 둔화되며
추위가 구상나무를
병충해로부터 보호해 주었으므로
생존하기 유리한 조건이 되었던 것입니다.
⑤ 구상나무는
고산지대의 강한 바람이 많은 환경에 적응하여
원뿔모양의 나무모양으로 변신하여
강풍과 폭설에 적응할 수있도록
최적화되었습니다.
3️ 한라산 백록담 근처에 구상나무가 자리 잡은 이유
한라산 정상부는 구상나무에게는
살기 좋은 거의 ‘완벽한 환경’이었습니다.
백록담 주변 환경은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연중 안개 빈도가 매우 높아
습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었으며,
화산 지형 특성상
배수가 잘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겨울이 되면 한라산에는 눈이 두껍게 덮여
구상나무에게 따뜻한 이불역할을 해주었고,
동물들로부터 구상나무를 보호하는
방패역할까지 해 주었습니다
두꺼운 눈은 뿌리를 보온할 수 있었으며
수분을 저장해 주었으므로
생존에 많은 도움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백록담은 높은 고산 지대이므로
사람들의 간섭이 극히 적었다는
유리한 점도 있었습니다.
특히 백록담의 북쪽
비스듬하게 기운 경사면은
해가 적게 들므로, 더욱 시원하고 춥기 때문에,
구상나무가 대가족을 이루어 살기에
이보다 더 좋은 장소를 찾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4️ 그래서 구상나무는 ‘정상(頂上)의 나무’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 조건이 겹치면서
구상나무는 도망치듯 올라간 산꼭대기에서
오히려 가장 안정된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것을 생태학에서는
‘기후 난민 식물’,
혹은 ‘고산 피난처 종’이라 부릅니다.
5️ 백록담과 선녀, 그리고 구상나무의 전설
백록담(白鹿潭)의 글자를 풀이해 보면
‘하얀 사슴이 노닐던 연못’이라고 해석됩니다.
이는 예로부터 백록담이
신성한 하늘과 땅의 경계라는 뜻입니다.
🌸 전설 속 이야기
아주 오래전,
백록담에는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들이 목욕을 하던
선녀 전용 풀장이었다고 합니다.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할 때마다
선녀들은 옷을
아무 데나 던져두지 않았습니다.
선녀들은 옷이 흙이 묻어 더러워질까 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선녀들은 사방을 두리번 두리번
옷걸이를 찾아보았습니다.
이때 선녀들의 눈에 띈 것이
바로 구상나무였습니다.
구상나무는 가지가 바퀴살처럼
사방으로 뻗어 돌려나서 윤생하기 때문에,
옷을 걸어 놓기에 안성맞춤이었고,
무엇보다 잎 뒷면이 은백색으로 빛나서
선녀들의 눈부신 날개 옷과
너무나 잘 어울렸습니다.
제주도 사람들은
구상나무의 사계절 푸른 잎은
선녀의 영원함을 상징한다고 생각하였으며
부드러우면서 뒷면이 하얀색인 잎은
선녀들의 아름다운 피부색깔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구상나무에서 풍기는 은은한 향기는
막 목욕을 끝낸 선녀들 피부의
신성한 아로마 방향이라고 믿었습니다.
선녀들이 목욕을 마치고
다시 옷을 입을 때,
구상나무에서 묻어나 풍겨오는
향긋한 피톤치드 향은
선녀의 옷에 배어들어
오랫동안 그 향기가 은은하게 풍겨났으므로,
하늘나라 다른 선녀들이 그 향기에 반하여
"너 이 향수 어디서 샀니?"하면서
부러워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우스갯소리도 전해집니다.
🌼 ( #크기, #키, #줄기, #나무껍질, #수피, #가지, #생육 형태)
구상나무는 높이 18m정도 자라는
늘푸른(상록) 큰키나무(교목)입니다.
나무껍질(수피)은 짙은 회갈색이며
갈라지지 않지만
늙은 나무는 거칠어지기도 합니다.
가지는 바퀴살 모양으로 돌려나며(윤생)
나무모양(수형)은 우아하고
아주 예쁜 피라미드 모양을 이룹니다.
멀리서 보아도
마치 "나 멋지지?"라고
포즈를 취하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어린가지에 털은 곧 없어집니다.
🌼 ( #꽃)
구상나무의 꽃은 5~6월에
암수 한그루(자웅동주)로
지난 해 자란 가지의 끝 부분에 달립니다.
구상나무의 수꽃이삭은 길이 10mm 정도의
둥근기둥꼴(원주형)입니다.
암꽃이삭은 길이 18mm 정도이며
원통형으로 하늘을 향해 달립니다.
🌼 ( #잎)
구상나무의 잎은 줄꼴(선형)이며,
가지나 줄기에 돌려납니다.
잎은 길이 10~15mm, 폭 2~2.5mm 정도입니다.
어린 가지에 난 잎의 끝은
살짝 오목하게 2갈래로 얕게 갈라집니다.
#잎끝( #엽두)은 #둥근끝( #원두) 또는 움푹 들어가는 #미요두이며
#잎밑( #엽저)은 #둥근밑( #원저)입니다.
잎 뒷면에는 두 줄의 하얀 숨구멍줄(기공선)이 있어
잎을 뒤집어보면 은빛으로 보입니다.
잎의 횡단면을 보면
수지구(樹脂溝)가 잎의 약간 밑부분에 있습니다.
잎자루는 거의 없으나
잎몸 아래부분인 #엽침( # 葉枕)이 부풀어 있습니다.
🌼 ( #열매)
구상나무의 열매는 원통형의 솔방울열매(구과)인데
품종에 따라 다양한 색깔이 예술입니다.
기본종인 구상나무는 검은초록색이며
검은구상은 검은색입니다.
붉은구상은 붉은색, 푸른구상은 연한 초록색으로
각자 개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열매의 색깔로 품종명을 구분 할 수 있습니다.
솔방울열매(구과)는 길이 4~6cm 정도입니다.
솔방울조각(실편)은 130~225개 정도이고
솔방울조각의 길이는 9mm, 폭 18mm 정도이며,
씨앗은 날개포함 길이 10mm 정도입니다.
솔방울조각에 바늘모양의
제(배꼽) 돌기는 뒤로 젖혀집니다.
세상에 쓸모없는 나무는 없습니다.
잘 알아야 잘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나무를 알면 세상이 보입니다!
긴 시간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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