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7 구상나무 Abies koreana ( #성게나무, #쿠상낭, #냉삼과, #冷杉果, #Korean Fir, )소나무과
{전 세계가 탐내는 쿠상낭의 정체}
{세계가 열광한 한국 나무}
{성게를 닮은 나무}
{전 세계가 탐내는데, 한국에서는 죽어간다.}
{영국 학자도 까무러치게 놀란 한국 나무! 'Korean Fir'}
'한눈에 알아보는 우리 나무'라고 하는 책을 펼쳐서
저자 #박승철이 직접 '나무 도감 공부'를 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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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나무 이름에 숨겨진 이야기〉
오늘은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한 번 하겠습니다.
바다속에 살고 있던
밤송이처럼 가시가 빽빽하게 박혀 있는 성게가…
어느 날 제주 한라산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라고
말을 한다면 그 말을 믿으시겠습니까?
삐죽삐죽한 가시가 빽빽하게 달려 있는 성게와
제주 한라산의 신비한 나무인 구상나무.
전혀 연관성이 없을 것 같은 성게와 구상나무,
사실 이 둘은 서로 똑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성게가 나무로 변신하였다?”
라는 흥미로운 이야기,
구상나무 이름의 비밀을 함께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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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 제주 사람들은 왜 구상나무를
‘쿠상낭’이라 불렀을까?
제주도에서는 예로부터
구상나무를 이렇게 불렀습니다.
“쿠상낭”
‘쿠상’이라는 말은 제주도 방언으로 ‘성게’를 말하고
‘낭’은 나무를 말합니다.
즉, 구상나무는 ‘성게나무’라 불렀습니다.
제주도 어르신들이 한라산 능선을 올라가면서
이 나무를 처음 만났을 때,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올린 것은
학명도, 식물의 특징도 아닌
바닷속 성게의 모습이었습니다.
구상나무 잎이 짧고 뭉툭하면서도
아주 조밀하게 달려 있죠?
이게 마치 바다의 성게 가시가
삐죽삐죽 돋아 있는 모양이랑 똑 닮았습니다.
제주도 해녀분들이 물질하다가 산에 올라갔을 때,
"어라?, 저 나무는 바다에 사는 쿠상(성게) 닮았네!" 하면서
‘쿠상낭’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였을 생각을 하니
너무 재치 있지 않나요?
조상님들이 이름을 만들어주는
네이밍 센스(naming sense)와,
그 깊은 관찰력에 무릎을 탁 치게 되면서
그 멋진 감각이 참으로 놀랍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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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 성게와 구상나무, 닮은 점은 생각보다 많다.
성게와 구상나무는
사는 곳이 높은 산 꼭데기와
깊은 바닷속이라는
전혀 다른 서식지에 살고있지만
그 생존방식은 놀랍도록 닮아 있었습니다.
구상나무와 성게는 둘 다
극한 환경에서도 강인하게 생존할 수 있는
끈질긴 생명력과 적응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게는 거센 파도와
휩쓸리는 조류 속에서도 살아 남았고,
구상나무는 한라산 정상부의
강풍과, 눈보라와 폭설,
그리고 영하의 춥고 낮은 기온에서도
꿋꿋하게 버티어 살아 남을 수 있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성게와 구상나무는 둘 다
순한 환경에서 사는 것보다는
변화무상하고
날마다 새로운 재미가 넘치는 곳을
좋아하는 존재였던 생명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제주 사람들은
이 구상나무를 처음 만났을 때
역경의 바다에서 살아남은 성게의
강인한 생명력을 떠올렸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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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부. 구상나무는 왜 우리나라 고산지대에만 살아남았을까?
구상나무는 우리나라 말고
다른 나라에서는 자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전 세계에서 오직
제주도 한라산과 지리산, 가야산, 덕유산 등
우리나라 남부 지방의 해발 1,000m 이상
고산 지대에만 자연 상태로 자라고 있는
'귀하신 몸'입니다.
빙하기가 끝난 뒤
대부분의 냉대 추운 곳에서 살고 있던
나무의 종류들은 모두 사라졌지만
구상나무는
한라산이나 지리산 정상이라는
‘하늘과 가장 가까운 피난처’에서
그 생명을 이어왔습니다.
마치,
깊은 바다 틈새에서
조용히 살아남은 성게처럼 말이죠.
그래서 구상나무는
살아 있는 빙하기의 유산,
그리고
제주의 마지막 비밀 나무라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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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부. 세계는 ‘코리안 퍼(Korean Fir)’라 불렀다
구상나무의 학명은 아비에스_코리아나Abies koreana입니다.
학명에서 속명(屬名) 아비에스(Abies)는
라틴어로 '높이 솟구치다, 상승하다, 올라가다'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종소명(種小名) 코리아나(koreana)은
자랑스러운 우리 대한민국의 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높이 솟구쳐 자라는 나무라는 뜻이 됩니다.
1917년,
영국 식물학자가 한라산에서
구상나무를 처음 발견합니다.
어니스트 헨리 윌슨
Ernest Henry Wilson’(1876~1930)은
영국의 식물학자로,
스스로 ‘중국인’을 자처해 자기 이름을
‘Ernest Henry Wilson’을
‘Chinese Wilson’이라 적기도 했던 사람입니다.
그는 아시아 식물 약 2,000종을 서양에 소개한 사람이며,
그 중 약 60여종에 자신의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그는 1917~18년에 일본의 식민지였던
조선의 식물들을 조사하였으며
그 때 처음으로 구상나무를 만나
‘코리안 퍼(Korean Fir)’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1917년, 영국의 식물학자 윌슨이
제주도에서 이 나무를 처음으로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세상에, 이렇게 나무모양(수형)이 완벽하면서
잎이 부드럽고 아름다운 침엽수가 있다니!"하면서
감탄사를 연발하였다고 합니다.
어니스트 헨리 윌슨‘이
구상나무에게 붙여준 이름은
‘코리안 퍼(Korean Fir)’ 였습니다.
그러니까 ‘코리아의 전나무’라는 뜻이지요.
그는 이 나무를 서양으로 가져가 전 세계에 알렸고,
미국과 유럽 사람들은 이 'Korean Fir'에 열광하였습니다.
나무모양이 피라미드처럼 예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기 딱 좋았거든요.
우리가 "쿠상낭~"이라고 부를 때,
서양인들은
"오! 마이 갓! 원더풀 코리안 트리!"를 외치며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수조 원의 시장 가치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하지만
제주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이건 영국 학자가 발견한 나무가 아니라
우리가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쿠상낭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세계는 구상나무를 학명과
코리안 퍼(Korean Fir)로 기억하지만
제주도 사람들은
구상나무의 성격과 생김새를
이미 이름 속에 담아서
‘성게나무’라고 불러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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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부. 성게처럼, 구상나무도 지금 사라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나무이면서,
전 세계가 탐내는 비싼 크리스마스 트리 1순위인
바로 그 구상나무가 지금 울고 있다고 합니다.
구상나무는 바람이 시원하면서
높은 고산지대를 좋아하는 나무입니다.
그런데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이 '성게나무'들이 갈 곳을 잃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구상나무는 기후변화로 급격히 말라서
고사하고 있습니다.
그 원인으로는
1. 기온 상승, 2. 강수 패턴 변화, 3. 병충해 증가를
들 수 있습니다.
성게가
바다 환경이 바뀌면 사라지듯
구상나무도
산의 환경이 바뀌자
조용히 사라지고 있는 중입니다.
전 세계 크리스마스 파티의 주인공인 구상나무가
정작 고향인 한국에서는 '멸종 위기'라니,
너무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 바다의 성게가 산에서 전해주는 메시지
여러분,
구상나무는
단순한 희귀 나무가 아닙니다.
구상나무는 제주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되어 있었으며
제주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우리나라만의 특산식물입니다.
바다의 성게를 닮았다고 해서
쿠상낭이라 불린 나무가
지금도 한라산 정상에서
조용히 이렇게 말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나를 지켜낸다면
인간도 자연도 지킬 수 있다.”
세상에 쓸모없는 나무는 없습니다.
잘 알아야 잘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나무를 알면 세상이 보입니다!
긴 시간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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