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4 은행나무 Ginkgo biloba ( #은행목, #銀杏木, #행자목, #杏子木, #압각수, #鴨脚樹, #공손수, #公孫樹, #큰잎은행나무, #느러진은행나무, #무늬은행나무, #백과수, #은행낭, #은헹남, #은헹낭(제주), #영안, #靈眼, #불지갑, #彿指甲, #Ginkgo_Tree, #Maidenhair_Tree, #Silver_Apricot ) #은행나무과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충격적인 은행나무 정충(精蟲)}
{서양학자들이 놀라 자빠진 : 은행나무의 정자(精子)}
{꽃가루가 동물의 정충(정자. 精蟲)처럼 스스로 꼬리를 흔들어 이동한다?}
'한눈에 알아보는 우리 나무'라고 하는 책을 펼쳐서
저자 #박승철이 직접 '나무 도감 공부'를 하는 곳입니다.
★★★ #은행나무 #정보 ★★★
은행나무 Ginkgo biloba 은행나무과
▶( #특징)
은행나무는 1문 1강 1목 1과 1속 1종만 현재 살아 있습니다.
그래서 은행나무를 '세계 제일의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합니다.
은행나무가 멸종되지 않고 현재까지 홀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강인한 환경 적응력 때문입니다.
극단적으로 춥거나 덥지 않으면 어느 곳에서도 살아갈 수 있고,
아무리 오래된 나무라도 줄기 밑동에서 새싹이 돋아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수백 년에서 천 년이 넘는 은행나무 노거수는
대부분 원래의 줄기는 없어지고 밑동에서 자라난 새 줄기입니다.
은행나무는 생명력이 강해서
가지와 뿌리를 제거하고 줄기만 남은 상태의 은행나무조차도
몇 년간 새잎이 돋는 일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역사가 긴 사찰에 있는 은행나무 고목 중에는
무슨 무슨 고승이 꽂아두고 간 지팡이에서
잎이 돋아 자라났다든가 하는 식의 유래가 붙어있는 것도 있습니다.
실제로 은행나무는 가지는 죽어도 눈(芽)은 살아서,
살아있는 눈에서 새싹이 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그래서 은행나무를 ‘좀비 나무’라고 불러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에서도 2013년에
은행나무 지팡이에서 새싹이 돋아난 사례가
언론을 타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히로시마 원폭 투하 지점에서 2킬로미터 안에 있던
은행나무도 살아남아서 현재까지도 남아있다고 합니다.
▶( #학명, #어원, #속명, #종소명, #명명자, #변종, #품종, #유래)
은행나무 Ginkgo biloba #긴크고_빌로사
은행(銀杏)은 은(銀)빛이 나는 살구라는 뜻입니다.
은행나무의 열매는 살구 열매와 색깔이 똑같습니다.
그러나 씨앗의 색깔은 은빛이 도는 흰색입니다.
그래서 ‘은빛 나는 씨앗을 가진 살구’라는 뜻으로
'은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 #속명(屬名) #긴크고 #Ginkgo는
일본어 한자 '銀杏'을 '긴쿄(Ginkjo, Ginkiō)'로 표기해야 함에도
'Ginkgo'로 잘못 읽은 데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 #종소명(種小名) #빌로바 #biloba는
잎(葉, lobe)'이란 뜻의 라틴어 명사 '로부스(lobus)'와
앞에 '둘(two)'이라는 뜻의 라틴어 접두사 '비-(bi-)'가
붙어서 된 라틴어 형용사 '빌로부스(bilobus)'에서 유래하였으며
두 갈래로 갈라진 은행나무 잎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중국에서는 압각수(鴨脚樹)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압(鴨)은 오리, 각(脚)은 다리를 뜻하는데
은행잎 모양이 오리발을 닮았다고 붙여진 별명입니다.
공손수(公孫樹)라는 별명도 있는데,
공(公)은 남을 높이는 말, 손(孫)은 손자, 수(樹)는 나무를 뜻합니다.
은행나무 씨앗을 뿌려 싹을 키우면
열매를 맺는 데 20~30년이 걸리기 때문에
할아버지가 뿌린 씨앗의 나무는
손자가 되어서야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 #원산지, #분포, #자생지, #재배)
은행나무의 원산지는 #중국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전국에 심어 기르고 있는 나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야생에서 은행나무는 발견되지 않고
아름다운 나무모양을 즐기기 위한 #풍치수로
심어 기르거나 가로수로만 볼 수 있습니다.
야생의 은행나무는 중국 양쯔강 하류
천목산 해발 500~1,000m 되는 곳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 #생육환경, #재배 특성)
은행나무는 햇볕을 좋아하는 양수이며
뿌리가 깊게 들어가 습기 있는 땅을 좋아하지만,
건조한 땅에서도 잘 자랍니다.
은행나무는 토심이 깊고 배수가 잘되는
비옥하고 평평한 땅에서 오래도록 삽니다.
바닷바람에도 잘 견디고, 공해에 대한 저항력도 강하며
줄기를 잘라 나무모양(수형)을 다듬어 줄 수도 있습니다.
은행나무는 이식이 잘 되므로
비교적 큰 나무도 옮겨 심을 수 있습니다.
은행나무는 불에 견디는 힘도 강하며
영하 38도의 추위에도 얼어 죽지 않을 만큼 강한 나무입니다.
은행나무는 맹아력이 강해서,
늙은 나무뿌리 근처에서 흔히 많은 움가지가 돋아나고
이것이 큰 나무로 자리기도 하며
생장 속도가 빠른 나무입니다.
▶( #번식, #증식 방법)
은행나무의 번식은 씨앗으로 하거나
#꺾꽂이( #삽목), #접붙이기( #접목) 방식으로 번식합니다.
은행나무 열매가 익으면
심한 악취가 나고, 피부염을 일으키므로
사람 외에 새나 다른 동물들이
열매 속에 들어 있는 씨앗을 먹을 엄두도 못 내게 됩니다.
은행나무는 심한 악취로
동물의 먹이가 되는 것을 원천 봉쇄한 대신에
씨앗을 먼 곳까지 퍼뜨리는 것을 포기한 것은
스스로 멸종의 운명을 자초하게 된 것입니다.
은행나무는 사람의 도움이 없이는
스스로 번식 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사람들이 은행나무의 나뭇가지를 꺾어 땅에 꽂으면
새로운 나무로 자라나는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사람에 의하여 쉽게 번식이 되는 나무입니다.
그래서 오늘날 은행나무의 야생종은 거의 멸종하였고
재배종만 살아남게 된 것입니다.
▶#정자운동성( #精子運動性, #sperm_motility, #activity_of_sperm)
다큐 영상을 보면
암컷 연어가 물속에서 꼬리를 사용하여
자갈의 움푹 들어간 곳을 파낸 다음 그곳에 알을 낳습니다.
그런 다음 수컷 연어가 알 위에 정자를 뿌리고,
#정자( #정충. #精蟲)는 꼬리를 흔들면서 물속을 헤엄쳐
난자를 찾아가 수정란(受精卵)을 만들게 됩니다.
연어는 포식자로부터 수정된 알을 보호하고
제자리에서 떠내려가지 않도록 자갈로 알을 덮어 지켜줍니다.
태초에 하늘과 땅이 처음 만들어지고
생명체들이 탄생하면서
아주 먼 옛날 생명체들은 물속에 살고 있었는데
이 물속식물은 연어처럼 수컷의 정자와 암컷의 난자를
물속에 뿌려 수분을 하였습니다.
물속식물들은 물속에서 식물의 정자가
여러 개의 #꼬리를 달고 물속을 헤엄쳐
난자를 찾아다니면서 수분을 하였습니다.
이 물속식물들이 점차 육상식물로 진화하게 되면서,
땅 위로 올라온 식물들은
육상 환경에 맞도록 자기 신체를 변화시켰습니다.
땅 위에서는 물속식물처럼 자손을 퍼트릴 수 없었습니다.
땅 위에 살고 있는
식물의 #꽃가루에 해당하는 것이 #정자입니다.
육상식물의 암컷 난자는
식물의 깊숙한 곳에 있는 #심피세포 안에서
수컷의 정자가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방식으로 진화하게 됩니다.
오늘날 육상식물은 바람이나
벌, 나비 등 곤충들이나 새들이
수분 작용을 도와주기 때문에
운동성을 지닌 정자의 꼬리가 필요 없어진 것입니다.
오히려 거추장스럽기만 해 진 것입니다.
그런데 은행나무만은
정자에 꼬리를 아직도 여전히 달고 있습니다.
은행나무 꽃가루는 신기하게도
머리와 짧은 수염 같은 꼬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꼬리가 없다면 은행나무의 정자를
‘꽃가루’라 불러야 마땅하지만
동물의 정충처럼 스스로 꼬리를 흔들어
움직이면서 운동할 수 있으므로
은행나무의 꽃가루는
‘ #정충( #정자. #精蟲)’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은행나무의 정충을 최초로 처음 발견한 사람은
도쿄대학 이과부 식물학 교실에 근무하던
히라세 사쿠고로 씨가 1896년 발견하였습니다.
'일본 식물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키노 도미타로(牧野富太郞, 1862~1957)가 쓴 ‘식물 일기’가
우리나라에서 2016년 한빛비즈 출판사에서
‘하루 한 식물’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번역되어 출판되었습니다.
그 책 속에 '은행나무의 정충'이라는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은행나무(Ginkgo biloba)에 정자 즉 정충이 있다는
일본인의 발견은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충격적인 소식이었습니다.
세계의 학자들은 뜻밖에 알게 된 놀라운 사실에
놀라 뒤로 자빠져 버렸습니다.
1896년까지 은행나무를 ‘소나무과’라고 분류하고 있었는데
은행나무 정충의 발견으로
단번에 ‘소나무과’에서 독립해 ‘은행나무과’로 변경되었습니다.
은행나무 암꽃의 안쪽에는 맨눈으로 볼 수 없는
작은 화분실(花粉室)이 있으며
이 화분실에 들어간 꽃가루는 점점 자라나, 정자(精子)를 생산하여
난자가 들어 있는 #장란기(藏卵器)에 들어가기 위하여
정충이 짧은 거리를 헤엄쳐 난자 쪽으로 이동하는데
바로 이때 정충이 꼬리를 사용하여 전진할 수 있기 때문에
수정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정충이 꼬리를 이용하여
활발하게 전진 운동하는 것을
#정자운동성( #精子運動性, #sperm_motility, #activity_of_sperm)
이라고 합니다.
은행나무에 정충이 있다는 것은
이끼나 고사리, 소철처럼 홀씨식물이 가지고 있는
원시 시절 물속식물이 지녔던 특성을
은행나무가 아직도 가지고 있는 것이므로
은행나무는 홀씨식물과 종자식물의
중간 고리라는 증거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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