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5 느릅나무 Ulmus davidiana var. japonica ( #혹느릅나무. #떡느릅나무, #소춤나무, #뚝나무, #반들느릅나무, #빛느릅나무, #봄느릅나무, #누릉나무, #유전, #楡錢, #유협전, #楡莢錢, #유목, #楡木, #유피, #楡皮, #유근피, #楡根皮, #유백피, #楡白皮, #느릅결, #랑유. #榔楡, #분유, #枌楡, #가유, #家楡, #백유, #白楡, #화유, #花楡, #춘유, #春榆, #흑유, ##黑榆, #Wilson’s_elm) #느릅나무과
{바보 온달은 왜 ‘나무껍질’을 먹었을까?}
{평강공주가 바보 온달에게 시집간 이유?}
{바보 온달이 산에서 벗기던 ‘이 나무’의 정체}
{왕의 딸이 반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평강공주가 찾아갔을 때… 온달은 느릅나무 껍질을 벗기고 있었다}
{바보 온달이 산에서 벗기던 나무! }
'한눈에 알아보는 우리 나무'라고 하는 책을 펼쳐서
저자 #박승철이 직접 '나무 도감 공부'를 하는 곳입니다.
🌳🌳🌳🌳🌳🌳
1. 공주가 궁궐을 떠나다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는
고려시대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때는 고구려 평원왕 시대.
궁궐에는
조금 특별한 공주가 살고 있었습니다.
바로
울보 평강공주입니다.
어릴 때
평강 공주는 툭하면 울었습니다.
공주가 울 때마다 평원왕은 장난처럼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또 그렇게 바보처럼 울면
바보 온달에게 시집보내 버릴 거다!”
이 말은
궁궐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공공연한 비밀이었습니다.
온달은
가난하기로 소문난 청년이었고
사람들은 그를 ‘바보 온달’이라
불렀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울보 평강공주는
아리따운 소녀로 성장하였습니다.
어느 날 왕은
의젓하고 늠름하면서
출중한 귀족 집안의 훌륭한 청년과
혼인을 정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때
평강공주는 조용히 말합니다.
“아버지께서는
제가 울 때마다
온달에게 시집 보내버리겠다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왕의 말씀이나 명령은
곧 받드시 지켜야할 법입니다.
그러므로 온달에게 시집보내겠다고 하신 말씀은
반드시 실행으로 옮겨져야 합니다.
왕은 거짓말을 하면 안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온달에게 시집가겠습니다.”
평강공주의 이 엉뚱한 말 한 마디에
궁궐은 순식간에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평원왕은 크게 노했습니다.
“그 거지 같은 바보 온달에게
어찌 왕의 딸을 시집 보낼 수 있겠느냐!”
그렇지만 평강공주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공주는
귀금속 장신구 몇 개만 챙긴 채
홀로 궁궐 문을 나서게 됩니다.
왕궁의 공주님께서
거지 청년을 찾아 떠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며칠 동안의 고단하고 피곤한 여정을 거쳐서
마침내
온달이 사는 초가집을 도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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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초가집에서 만난 사람
평강공주가 문을 두드리자
문 안에서 한 노인이 나옵니다.
바로
온달의 어머니였습니다.
온달의 어머니는 눈이 먼 장님이었습니다.
공주는 조용히 말합니다.
“저는 온달을 만나러 왔습니다.”
그러자
노모는 놀라며 말합니다.
“우리 아들은 지금 집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입니다.
“굶주림을 참지 못해
느릅나무 껍질을 벗기러 산에 갔습니다.”
그런데
노모는 문득 이상함을 느낍니다.
공주에게서
은은한 향기가 나고
손은
비단처럼 부드러웠습니다.
그래서 말합니다.
“당신은
틀림없이 귀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잠시 침묵한 뒤
공주에게 말합니다.
“그 아이는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사람입니다.
귀하신 분이
함께할 사람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속임수에
이곳까지 온 것이라면
어서 돌아가십시오.”
하지만…
공주의 대답은
조용하면서 단호했습니다.
“저는
온달의 아내가 되려고 왔습니다.”
초가집에는
잠시 정적이 흘렀습니다.
🌳🌳🌳🌳🌳🌳🌳
3. 바보 온달과 느릅나무 껍질의 비밀
같은 시각,
바보 온달은
산속에서 느릅나무 껍질을 벗기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여기서 질문하나 던지겠습니다!
왜 바보 온달은 하필
'느릅나무'를 찾아가 껍질을 벗기고 있었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보릿고개를 살아 남기 위한 생존 때문이었습니다.
느릅나무의 껍질은
두 겹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겉껍질은
단단하고 거칠지만
그 안에는
부드러운 속껍질(내피)이 들어 있습니다.
놀랍게도 이 속껍질에는
전분이 아주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이걸 꺼내 가루로 만들어 죽을 끓이거나
떡을 해 먹으면,
굶주림으로 뒤틀린 배를
든든하게 채워줄 수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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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느릅나무는 백성을 살린 나무
사실
느릅나무의 속껍질은
우리 역사 속에서
아주 중요한 구황 식품이었습니다.
흉년이 들고
음력 4월이 되면
보릿고개가 시작됩니다.
이 계절은 지난 해 거둬들였던
곡식이 모두 떨어지는 계절입니다.
그때 사람들은
산으로 올라가
소나무 속껍질과
느릅나무 속껍질을 벗겨
굶주림을 버텨내고 있었습니다.
조선 세종대왕 시절에
흉년이 들었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적어놓은
‘구황촬요(救荒撮要 1554)’라는 책에는
흉년을 대비해 백성들이
반드시 비축해야 할 비품 1순위로
'느릅나무 껍질'을 꼽고 있습니다.
그만큼
느릅나무는
단순한 나무가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나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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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느릅나무 이름의 비밀
여기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하나 더 있습니다.
느릅나무 껍질을
물에 담가 두면
껍질이
점점 부드러워집니다.
마치
흐느적거리듯
느물느물해집니다.
옛사람들은
이 상태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껍질이 느름해졌다.”
그리고 느름해졌다는 말이 변해서
느릅나무라는 이름이 생겼다는 설도 있습니다.
즉,
느릅나무 속껍질을 물에 담그면
느물느물해지는 나무라는 뜻으로
느릅나무를 느름나무라고 하다가
점차 발음이 변하여
느릅나무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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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다시 바보 온달의 전설 속으로
이제 다시
온달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산에서
느릅나무 껍질을 벗기던 온달은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집 앞에서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궁궐의 공주가
자신의 집 앞에 서 있었던 것입니다.
평강공주는 바보 온달의 거친 손을 보면서
'가족을 먹여 살리려고 애쓰는 책임감'과
'강인한 생명력'을 느끼면서
한 눈에 반해 버리게 됩니다.
평강공주가 선택한 건 바보 온달이 아니라,
느릅나무 껍질처럼 투박하기는 하지만
속이 꽉 찬 바보 온달의
성실한 강인함을 보았던 겁니다.
이렇게
가난한 청년 바보 온달과
왕의 딸 평강공주는
부부의 인연을 맺고 한 집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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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전설의 결말
이후 이야기는
여러분도 잘 아실 겁니다.
바보온달을 평강공주의 도움으로
고구려의 훌륭한 장군이
될 수 있었습니다.
평강공주는 온달에게
글을 가르쳐주고
말 타는 기술을 습득하게 하고
무술을 가르치고
세상에 나가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바보라 불리던 온달은
고구려의 훌륭한 장군이 되어
후주(後周)의 무제(武帝)가 쳐들어왔을 때
온달이 전장에 나가 싸워 큰 공을 세우게 됩니다.
🌳🌳🌳🌳🌳🌳🌳
🌳 마무리
세월이 흘러 오늘날 우리는
굶주림 때문에
느릅나무 껍질을 벗겨 먹지 않습니다.
하지만 옛날에는
이 나무가
수많은 백성의
생명을 살렸던 나무입니다.
그래서
느릅나무는
단순한 나무가 아니라
역사 속 생명의 나무였던 것입니다.
여러분이
산에서 느릅나무를 만나게 된다면
이 나무가
어쩌면
누군가의 생명을 살렸던
역사의 증인이라는 사실을
한번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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